국제금융안정포럼(FSF)은 자본금 10억달러 이상인 헤지펀드는 투자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2월 G7이 국제금융위기 방지를 위해 창설한 FSF는 26일 싱가포르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후,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운용자산이 10억달러 이상인 헤지펀드 등 차입자본이용률(레버리지)이 높은 금융기관들은 정보공시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FSF는 지난 1998년 부도위기에 처했던 미국의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처럼 "레버리지가 높은 대형 금융기관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국제금융시장은 심각한 불안에 빠지게 된다"며 "현 단계에서는 직접 규제하는 것보다 투자내역을 공개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SF 내에서 레버리지가 높은 기관들에 대해 연구하는 워킹그룹의 하워드 데이비스 의장은 "정보공시 확대는 업체들의 과다한 자본차입을 막아 금융시스템에 대한 리스크를 제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자본흐름을 연구하는 또 다른 워킹그룹에서는 신용등급이 낮고 자본차입이 많으며 고정환율제를 시행하는 국가들은 더 많은 외환보유액을 비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내 채권시장을 육성,단기외자 차입을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FSF는 G7 이외에도 4개 개도국과 IMF,세계은행,바젤위원회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