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미국의 텍사코석유회사와 손잡고 국내 민자발전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LG정유의 합작파트너인 미국 칼텍스석유회사의 대주주인 미국 텍사코석유회사의 피터 비쥬어 회장은 26일 구본무 LG 회장과 만나 한국의 민자발전사업 합작에 대해 논의했다.

LG측은 "오는 5월까지 완료될 국영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입찰매각에 미국 텍사코측과 합작해 응찰하는 문제가 주관심사"라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지난달 마감한 입찰사전서류 제출때는 LG정유와 텍사코측이 각각 단독으로 서류를 냈지만 본입찰에서 합작응찰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는 지난해 두 차례나 유찰된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입찰에는 프랑의 비벤디그룹과 손잡고 응찰했었다.

텍사코석유회사의 피터 비주어 회장은 자회사인 칼텍스의 존 맥켄지 회장, 텍사코의 글렌틸튼 부사장과 함께 25일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민영화 일정 등에 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

비주어 회장 일행은 이날 허동수 LG정유 대표이사 부회장과도 만나 민자발전사업에서 합작가능성을 타진하고 LG정유의 e비즈니스 도입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LG측은 밝혔다.

세계 4위의 석유 메이저회사인 텍사코사는 지난 66년 같은 석유회사인 셰브론과 합작설립한 칼텍스사를 통해 LG와 합작해 LG정유를 설립, 한국 에너지시장에 첫 진출했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