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산업자원부라는 관 중심의 활동보다는 민간협회 차원의 교류가 바람직합니다"

최근 일본 38개 중견 부품소재업체로 구성된 투자환경조사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우에다 가츠히로 부단장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책적 지원 방안은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에 실질적인 투자교류를 민간에게 넘겨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우에다 부단장은 "특히 한일간 부품소재산업의 교류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단 산하의 각 업종별 협회가 나서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의 투자환경과 관련,"한국정부가 제시한 각종 조세혜택과 무상에 가까운 임대료와 외자기업 인정을 위한 투자비율의 하향조정 등 투자 인센티브는 상당히 매력적인 조건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 중소부품업체는 장기간의 불황과 높은 임금부담 등으로 한계에 직면해있다"며 "한국으로서도 투자유치에 따른 기술이전 효과와 고용창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분야에 대해서는 "단순한 조립공장은 필리핀이나 중국 등이 훨씬 유리하다며 한국과는 높은 기술수준을 바탕으로 한 첨단산업분야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도 한국에 3개의 합작회사를 20여년간 운영해온 우에다 부단장은 "합작투자의 가장 큰 성공조건은 파트너간의 인간관계"라며 "이런 점에 비춰 구체적인 투자결정까지는 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단은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열린 한일 투자촉진협의회 합의에 따라 방한했다.

조사단은 지난 2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을 방문,한국투자환경설명회에 참석한 후 천안외국인 전용공단과 평택 어연 한산공단,광주 평동,전남 대불 공단 등을 방문했다.

KOTRA는 이번 조사단에 참가한 참여기업을 중점투자유치 대상기업으로 분류,관리하는 한편 오는 5월말 대규모 부품.소재 투자유치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