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고유가와 경기상승으로 인한 수입증가율이 무려 52%에 달하고 있다.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증가율 31%를 훨씬 앞서는 수준이다.

이로인해 무역수지 방어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2월중 수입액이 1백20억달러로 작년 2월에 비해 57.4%나 증가한데 이어 3월들어 18일까지의 수입액도 8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늘었다.

이는 지난 1월 수입증가율은 45.9%보다도 10%포인트이상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1월1일~3월18일까지의 증가율은 52%로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도 적지않아 보인다.

산자부는 최근의 수입 급증이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등 원자재 도입이 많은데다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기계류 등 자본재 수입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2월중 원자재 수입은 58.2%, 자본재는 59.3% 늘었다.

여기에다 영상기기 승용차 의류 가구류 등 소비재 수입증가율도 45.2%나 됐다.

품목별로는 영상기기 2백15%, 승용차 1백33%, 의류 1백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산자부는 소비재의 경우 원자재나 자본재보다는 증가율이 낮지만 경기회복에 따른 소비심리 확산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반해 수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증가율은 30%선을 멤돌고 있다.

1월과 2월 증가율은 31.5%와 37%였으며 3월 수출액은 18일까지 70억달러로 23.1%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증가율이 30%선을 크게 벗어나긴 어려워 보인다.

자연히 무역수지 방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산자부 내에서조차 가파른 수입증가로 인해 3월 무역수지 흑자 폭이 2월 흑자 7억7천4백만달러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정도다.

김영호 장관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앞으로 월별 흑자규모가 감소할 우려가 있다며 적극적인 수출 확대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고유가는 그렇다치더라도 경기상승 국면이 계속되면 앞으로도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수출이 아무리 잘돼도 무역수지를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