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늘어났던 실업자 수가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산출하는 계절조정실업률은 9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수는 1백12만1천명으로 1월보다 6천명이 줄어들었다.

2월 실업자 수가 1월에 비해 줄어든 것은 통계청이 고용동향을 월별로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 83년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95년엔 15.4%, 96년 11.2%, 97년 20.0%, 98년 32.0%, 99년 1.1% 등으로 증가했었다.

실업률은 1월과 같은 5.3%를 기록했다.

실업률과 실업자수는 지난해 2월 8.6%(1백78만1천명)로 최고점을 형성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작년 11월 4.4%(97만1천명)까지 떨어졌으나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12월 4.8%(1백4만명), 지난 1월 5.3%(1백12만7천명) 등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0.2%포인트 감소한 4.4%를 기록, 98년 1월 4.0% 이후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 실업률의 이례적 감소에 대해 "경기회복으로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 등 서비스업의 고용이 늘어났고 인턴사원제 및 정보화근로사업의 시행 등 정부의 실업대책으로 취업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는 지난달 7대 도시에서 2백17개 기업이 부도난 반면 창업은 3천4백20개에 달해 그 배율이 15.7%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8월의 15.8배에 이어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업률을 연령별로 보면 10대와 20대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0대는 실업자 수가 10만1천명에서 7만1천명으로 줄었고 실업률은 4.7%포인트 감소했다.

20대는 실업자수가 43만9천명에서 40만7천명으로 적어져 실업률이 0.7%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전체취업자 수는 2천14만9천명으로 1월에 비해 1만8천명,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백30만7천명이 증가했다.

산업별 취업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11만9천명(2.5%), 농림어업은 4만6천명(2.6%)이 각각 증가했다.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9만3천명(1.6%), 건설업은 4만5천명(3.2%)이 각각 감소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