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어소프트가 "손정의펀드"에 이어 외국 벤처캐피탈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정보보호업체인 시큐어소프트는 미국 캐피탈 인터내셔널,영국 아틀란티스,지오창투 등 국내외 투자회사로부터 약 2백40억원에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이로써 소프트뱅크로부터 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을 포함,모두 3백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캐피탈사 등이 시큐어소프트가 발행한 무보증 사모전환사채(CB)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CB 전환가는 12만원이며 만기 2년,표면이율은 0%이다.

22일 발행된 이 CB는 발행일로부터 만기일사이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들 3개사가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시큐어소프트 주식의 21.5%를 갖게 된다.

시큐어소프트의 자본금은 현재 40억원이다.

김홍선 사장은 "이번 자금은 차기 제품.기술 투자,글로벌 마케팅 전략 수행,전자상거래 업체와의 제휴 등 3가지 방향으로 집중 투자될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아시아진출을 위해 마케팅 협력사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미국 캐피탈사측은 "시큐어소프트는 세계적으로 뒤지지 않는 보안기술과 프로젝트 경험을 갖춰 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틀란티스 투자그룹의 피터 어빙 사장은 "지난해 12월 런던에서 김홍선 사장의 투자설명회를 보고 나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한글과컴퓨터,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코스닥 기업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미등록업체에 투자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