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양행(대표 허정선)이 갈륨비소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다.

염료업체인 경인양행은 신설업체인 네오세미테크(대표 오명환)에 자본금 50%를 출자해 반도체사업에 참가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투자금액은 10억원이다.

갈륨비소 반도체는 광통신이나 집적회로 제작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화합물 반도체다.

네오세미테크는 갈륨비소 반도체 가운데 웨이퍼를 생산하게 된다.

올해중 50억원을 투자해 지름 2.5~6인치급 웨이퍼를 연 30만장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

매출은 내년에 70억원,3년뒤에는 3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판매는 내수 30% 수출 70%로 계획하고 있으며 수출비중을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다.

갈륨비소반도체는 가격이 비싼 대신 작동속도가 빠르고 전력소모가 적어 고주파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군사용 등에 사용돼 수요가 적었으나 휴대폰사용이 늘어나면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오세미테크의 오명환 사장은 서울대 재료공학박사 출신으로 LG그룹에서 반도체연구를 담당해왔다.

이 회사는 5명의 박사급 연구원을 비롯해 11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다.

오사장은 "갈륨비소 반도체는 작동속도가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3~10배 빠른데다 소모전력이 적어 휴대폰 등에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갈륨비소반도체용 웨이퍼는 미국 일본 등지에서 전량 수입 사용해 왔으나 이를 국산화해 수입품보다 30%가량 싸게 공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인양행은 연간 4천만달러의 염료를 수출하는 업체로 최근 X레이 필름용으로 사용될 무진지를 개발한 파피테크를 설립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02)3665-4001 김낙훈 기자 nh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