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와 피부 미백효과가 뛰어난 신물질이 개발됐다.

최근 간경화 치료제를 개발한 벤트리(대표 이행우)는 해조류에서 천연 항산화제와 피부 미백성분을 분리해 내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VNP001과 VNP002로 이름 붙여진 이 물질들은 벤트리가 지난 6년간 국내산 해조류 3백여종을 채취해 연구한 끝에 추출됐다.

벤트리는 이들 물질에 대해 이달말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물질특허를 출원하고 올해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신청도 내기로 했다.

또 이 물질을 상업화하기 위해 안국약품과 생산 판매 등에 관한 의향서를 최근 체결했다.

벤트리가 찾아낸 신물질 VNP001의 경우 노화방지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실험결과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에 녹는 물질인데다 천연 해조류에서 추출한 것이어서 몸에 흡수가 빠르고 독성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물질은 노화억제를 위한 약품이나 식품의 부패를 막는 첨가제 등으로 상품화시킬 계획이다.

또 치매 등 뇌질환에도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해 치매치료제로도 개발될 전망이다.

미백 효과를 내는 VNP002는 피부 색이 어두워지는 원인인 멜라닌이 형성되는 것 자체를 막아 피부 색을 희게 만든다고 벤트리는 밝혔다.

따라서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의 치료제로 만들거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이행우(43)사장은 "새로 개발한 두 물질은 제약회사와 화장품 회사 등에서 실험을 거쳐 그 효과를 검증받은 것"이라며 "금년 하반기부터 노화방지제 화장품 식품첨가제 등으로 상품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벤트리는 두 신물질의 세계 시장규모가 3백억달러 정도는 될 것으로 추정했다.

벤트리는 원광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간경화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최근 성공해 간질환 전문 클리닉을 설립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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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