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KTIC.대표 서갑수)가 올 연말까지 투자 재원을 국내 벤처캐피털 가운데 최대 규모인 1조원 규모로 늘린다.

한국기술투자의 서갑수 사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접 투자만을 전문으로 하는 국제적인 수준의 벤처캐피털로 성장하기 위해 이같이 재원 확충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5천억원 정도인 운용 자산 규모를 2배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것. 이를 위해 우선 이달안에 국내 우량기업과 금융기관,외국계 투자은행 등과 함께 7백억원 규모의 "KTIC수퍼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해외 벤처펀드들이 몰려들어 국내 유망 벤처기업에 무더기로 투자하는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주요 참여업체들 사이에 협의가 끝나고 결성 마무리 작업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펀드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물론 국제적인 수준의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컨설팅 등의 다각적인 지원 전략까지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벤처기업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시키는 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업종별 투자 전문화를 이루기 위해 퀄컴 등 해외 유수의 통신회사 등 관련 업체들과 공동으로 <>6천만달러 규모의 IT(정보기술)전문 펀드 <>5천만달러 상당의 인터넷 펀드 <>3천만달러 정도의 바이오 펀드 <>1천만달러 이상의 영상.애니메이션 펀드 등의 결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올 상반기 안에 외국 자본 2억달러와 국내 자본 1억달러로 구성된 3억달러 규모의 "KTIC리스트럭처링펀드 2호"도 모집할 예정이다.

한국기술투자는 지난해 6월 구조조정 전문회사로 인가받아 그해 7월 이미 2천80억원 규모의 "리스트럭처링펀드 1호"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쳐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서울대 화공과(69학번)를 졸업한 서 사장이 이끄는 한국기술투자는 지난 86년 설립됐다.

업계 최초 벤처투자조합 결성(87년),코스닥 등록(89년),외자유치(영국 배링그룹.90년) 등의 기록을 남긴 국내 선두 벤처캐피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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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욱 기자 sangwoo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