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연안 20개국 민간 기업인들의 경제협력기구인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연차 총회가 20일 하와이에서 개최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변화하는 글로벌 시대의 정치.경제적 시사점"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마이클 무어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과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 대표 등 아태 지역 정.재계,학계 언론계 주요 인사 6백여명이 참가했다.

우리측 대표로 참석한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은 총회 기조 연설에서 "뉴라운드가 공산품과 서비스를 포괄하고 반덤핑 등 관련 규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투자 및 경쟁,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의제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 개막전 열린 PBEC 운영위 및 이사회에서는 뉴라운드 협상 실패에 대한 지적이 대두,관련 당사국들이 신속한 협상 재개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 등의 정책 제안서가 채택됐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특히 PBEC 운영위는 민간 차원에서의 교육 및 훈련 활동 지원,정보통신 기술제공 등을 적극 추진하고 정부 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합의했다.

올해 PBEC 임원진에는 국제 회장에 일본 고사쿠 이나바 대표가 선임됐고 수석국제 부회장에 조석래 효성 회장이 선임됐다.

PBEC는 지난 1967년 태평양지역 민간 경협 활동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20개국 1천1백여개 다국적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