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올해부터 10년동안 매년 1백명씩 모두 1천명의 한국 대학생을 일본 공과대학에 유학시키기로 했다.

또 일본의 수능시험인 "센타시험"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용린 교육부장관과 일본 나카소네 히로후미 문부상 겸 과학기술청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중앙청사 교육부 회의실에서 양국간의 이같은 교육현안을 논의했다.

일본 문부상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65년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이다.

이날 회담에서 문 장관은 양국을 서로 이해하기 위해 학생들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보고 앞으로 10년동안 한국 대학생 1천명을 일본의 공대에 입학시키기로 했다.

중.고교생도 오는 2008년까지 두 나라에서 매년 4백70명씩 뽑아 교류시키기로 했다.

중.고교생은 교류 규모를 1만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일 양국은 학생들의 교류를 위해 유학생이 머물수 있는 기숙사를 서울과 도쿄에 각각 세우고 서울대나 정신문화연구원에 동아시아연구센터를 공동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문장관은 이 자리에서 상대국 언어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수능시험에 일본어를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포함시킨 것 처럼 일본도 대학입학시험에 한국어를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으며 나카소네 장관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현 기자 kk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