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직원 10명중 6명꼴로 적절한 시기가 되면 퇴직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한은 노조가 내부직원 9백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왔다.

한은에서 정년까지 근무하겠다는 직원은 38.8%에 그쳤다.

절반이상이 정년 전에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중 기회만 생기면 언제든지 이직하겠다는 응답은 35.6%, 20년 근속뒤 특별퇴직금을 받고 떠나겠다는 대답은 25.6%를 차지했다.

최근 벤처붐으로 사회 전반의 이직률이 높아진데다 내부 인사적체에 따른 직원들의 불만이 겹친데 따른 결과라는게 한은측의 풀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선 10명중 9명이 인사적체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은 내부 간부에 대한 평가에선 지난해 "인기있는(best) 간부" 명단에 올랐던 임원들이 "인기없는(worst) 간부"로 전락해 눈길을 끌었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