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에 구조개편 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넷 광고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온라인 전문 광고회사가 잇따라 설립되는가하면 대형 광고회사들은 인터넷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애드에 따르면 올해 인터넷 광고시장은 지난해 3백억원에서 2백% 이상 성장해 1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7년 70억원선에 불과했던 인터넷은 도입 3년만에 신문 TV 라디오 잡지에 이어 5대 광고매체로 자리 잡았다.

JWT코리아의 박천성 국장은 "인터넷 광고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상외로 빨라 금년안에 4대 광고매체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같은 인터넷 광고시장의 팽창에 힘입어 온라인 전문 광고회사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종합기술금융(KTB)은 지난 15일 미국 1위 광고회사인 제이월터톰슨(JWT)과 합작해 톰슨디지털KTB를 설립했다.

4월1일자로 출범하는 이 회사는 인터넷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 등 토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 1월초에는 온라인 광고 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온앤오프가 출범,광고업계 최초로 벤처기업 지정을 받기도 했다.

인터넷 광고시장을 겨냥한 외국 광고회사들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세계 인터넷광고 1위 업체인 더블클릭(www.doubleclick.net)은 3월초부터 영업에 들어가 천리안 디즈니코리아 등 11개 업체와 인터넷 광고대행 계약을 체결했다.

대형 광고회사들은 이에 맞서 인터넷 관련팀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인터넷 사업부에서 독자적으로 해오던 인터넷 광고업무를 사내 전체 광고팀과 제작팀으로 확대,통합적인 인터넷 광고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경제 금융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의 핵심 컨텐츠를 인터넷기업에 제공하는데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웹구축 컨설팅회사 설립도 추진중이다.

LG애드는 지난달 무료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인 (주)텔레프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최로로 인터넷 동영상 광고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가 시작한 동영상 서비스는 이용자가 무료로 전화를 사용하는 동안 모니터상에 실시간으로 동영상 광고를 보여주는 인터넷 광고 서비스다.

금강기획은 인터넷 광고대행에서 벗어나 인터넷관련 토털 솔루션 제공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3월초 인터넷 비즈니스센터를 설립하고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등 인터넷 관련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홍기획은 인터랙티브팀을 최근 신설,인터넷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리콤은 금년 2월 인터넷 컨텐츠 사업과 인터넷 비즈니스,인터넷 광고분야의 전문 인력을 대거 확충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휘닉스컴은 최근 5명의 전문인력으로 IT 사업팀을 발족시켰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