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7일 대만에서 2억4천만달러 규모의 고속철도 토목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대만의 청린사 및 홍콩의 젠퍼시픽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일본 가지마건설 이탈리아 임프레질건설 등을 제치고 공사를 따냈다고 밝혔다.

총 수주금액은 4억달러, 현대건설 지분은 60%다.

현대컨소시엄은 타이베이~카오슝간 3백27km 고속철도 구간중 미아올리역 인근 23.44km 구간에서 토목공사를 벌이게 된다.

교량 15개(8천1백m)와 터널 8개(7천3백31m)도 함께 건설한다.

현대는 오는 5월 공사를 시작해 2004년 8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수주로 대만건설시장에 첫 진출, 앞으로 발주될 발전소 및 플랜트공사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44억달러어치의 해외공사를 수주, 창사 후 최대실적을 올렸으며 올해는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건설시장에 새로 진출해 47억달러의 해외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김호영 기자 hy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