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항만과 울산대교 등 SOC(사회간접자본)사업과 외국인입주단지에 독일 자본과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몰려오고 있다.

독일등 유럽현지에 외자유치활동을 벌여온 엄창섭 울산시 정무부시장은 17일 "독일의 다국적 구조물건설회사인 ARGE사가 울산신항만 민자유치사업에 11억6천만불을 투자키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또 독일의 교량분야 전문엔지니어링 회사인 W&F는 남구 장생포에서 동구 방어진간 길이 4.66km의 울산대교 건설에 적어도 3억달러를 투자,오는10월 착공키로 했다.

이 회사는 울산대교를 울산 최대의 해양관광명소로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건설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엄부시장은 설명했다.

울산 외국인입주단지의 경우 첨단 화학제품 관리업체인 레사코 등 2개사와 재활용 전문회사인 U&I가 6만여평의 공장부지에 2억6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해 당초 8만7천평 규모로 조성키로 한 이 단지를 대폭 늘려야 할 형편이다.

이에따라 독일계 기업들이 최근 울산지역에 투자의향을 밝힌 투자액만도 17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석유화학분야에 집중 투자해온 독일계 기업들이 SOC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울산을 아시아권 물류의 거점으로 활용하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일본 프랑스 기업들이 주도하던 울산 석유화학업계는 독일기업이 가세함에 따라 선진국 업체들 사이에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이미 바스프 코리아와 한국훅스윤활유,한국로플러휠터,비카코리아 등 6개 석유화학 업체가 2억여달러를 투자,국내 시장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