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서울은행에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하는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며 서울은행을 우량은행에 인수합병(M&A)시킬 수도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 위원장은 이날 금융연구원 초청 조찬강연에서 "국제금융기구와의 약속도 있어 서울은행에 외국인 CEO를 영입하려는 노력은 계속하겠지만 마지막 수단으로 M&A에 의한 처리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영재 금감위 대변인은 "일단 서울은행 주총(29일) 전까지는 내부 승진을 통해서라도 경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규모의 경제와 선발효과를 누릴 수 있는 우량은행간 합병을 공식 제안했다.

또 인터넷 금융의 비중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지 금융회사 스스로 예상하고 그에 따른 이익규모를 시장에 공개할 것을 금융회사 경영진에 촉구했다.

이를 통해 시장에 의한 제2차 금융 구조조정을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생보사 상장에 따른 이익배분 문제와 관련해서도 "외국 연구기관에 용역을 줘 투명성을 높이겠으며 과거의 다른 안보다 우선하겠다"고 밝혀 상반기 내에 생보사 상장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