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일 < 보스턴컨설팅 부사장 >

최근 1~2년간 인터넷이용과 전자상거래는 놀랄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은 연간 1백25%, 유럽과 아시아는 2백%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산업도 전자상거래의 상당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전자상거래 수익의 15%를 금융산업 분야가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은 그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온라인 주식거래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금융분야가 전체 전자상거래 수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서비스 부문의 전자상거래는 온라인 주식거래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소매금융의 대출 및 각종 신용카드 업무, 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금융 서비스, 기업금융, 보험 등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제공될 수 있다.

선진국의 경우 금융산업 내에 다양한 전자상거래 모델을 구축한 선도 기업들이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슈와브(Schwab), 이*트레이드(E*Trade), 은행권에서는 체이스(Chase), 웰스파고(Wells Fargo), 보험업계에서는 프루덴셜(Prudential)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인터넷을 활용해 기존의 사업영역을 보호하고 신규고객과 사업기회를 창출하고자 전자상거래를 기업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중이다.

국내 금융기관들에도 인터넷 전략은 필수적이다.

인터넷을 기회로 받아들이고 내부역량및 전자상거래에 대한 시장의 압력 등을 면밀히 분석해 각자에게 맞는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전자상거래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의 문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