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사고가 늘면서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6일 손해보험업계가 집계한 "자동차보험 수지현황"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11개 손보사는 99회계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모두 2천9백6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8회계연도의 경우 3천2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지가 6천억원이나 악화된 셈이다.

11개 손보사들은 이 기간 자동차 보험료로 3조9천7백51억원을 거둬들였으나 각종 사고로 인한 보험금으로 2조8천6백72억원을 지급하고 사업비로 1조4천45억4천만원을 썼다.

때문에 지급 보험금과 사업비를 합친 금액이 보험료수입을 웃도는 현상이 나타나게 됐다.

이는 작년에 레저용 차량이 급증한 가운데 사고가 빈발하면서 사고율과 함께 손해율(지급보험금을 수입보험료로 나눈 비율)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8년말 60.2%에서 99년말 71.2%로 상승한데 이어 올들어 1월말에는 다시 72.1%로 올라갔다.

98년말 3.70% 였던 자동차 사고율(책임보험 기준)은 작년 4월 4.04%로 4%선을 넘어선데 이어 11월말에는 4.91%까지 높아졌다.

보험사별 자동차보험 적자규모는 다음과 같다.(단위:백만원)

<>삼성(24,197) <>현대(26,034) <>동부(28,427) <>LG(53,142) <>동양(16,434) <>신동아(32,537) <>쌍용(36,428) <>제일(19,483) <>대한(29,605) <>국제(11,226) <>해동(19,093)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