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승에 따른 외상수입 증가로 단기외채가 급증하고 있다.

재정경제부가 16일 발표한 "1월말 현재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 현황"에 따르면 총외채는 1천3백68억달러로 1년전에 비해 98억달러, 6.9% 줄었다.

이중 장기외채는 9백69억달러로 작년 1월말 1천1백64억달러보다 16.8% 줄어든 반면 단기외채는 3백99억달러로 97억달러(32.1%) 늘어났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 비중은 29.2%로 높아졌다.

지난해 1월말엔 20.6%였다.

단기외채중 국내 금융회사가 빌린 돈이 1백29억달러로 작년 1월말보다 14.2% 늘어났으며 외국은행지점은 1백억달러, 민간부문은 1백70억달러로 각각 44.9%, 40.5% 증가했다.

김용덕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경기회복과 유가상승으로 단기 무역신용(외상수입)이 16억달러 늘어나 단기외채가 증가한 반면 장기외채는 금융회사 외화채권 상환과 민간부문 외화차입금 상환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달 10일께 한빛 외환은행 등 15개은행과 한국 등 5개종금이 98년 뉴욕 외채협상서 올 4월까지 만기연장 받았던 33억4천만달러와 내년 4월 만기가 돌아오는 30억달러 등 63억4천만달러를 앞당겨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월말 현재 총대외채권은 1천4백65억달러로 총대외채권에서 총외채를 뺀 순채권액은 97억달러에 달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이 8백11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달들어 보름만에 14억5천만달러 늘어난 액수다.

금융회사들이 한은 외화예탁금을 상환하고 외환당국이 환율안정을 위해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인데 따른 것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