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유가 급등으로 이달들어 국내정유사들의 원유도입 가격이 배럴당 평균 26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2월에 비해 배럴당 0.5달러 오른 것이고 작년 3월의 11달러대에 비해선 2.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6일 정유업계는 이달들어 원유도입가격이 이처럼 인상됐기때문에 내달 휘발유와 등유의 시판가격은 리터당 20원가량,경유의 경우 40원가량 추가 인상요인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석유류가격을 현수준에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세금을 더 내려야한다.

정유업계 분석자료에 따르면 2월중 선적돼서 3월중 도입되는 원유의 평균도입 가격이 회사에 따라 26-26.8달러로 조사됐다.

2월중 평균도입단가는 25.5달러안팎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같은 원유도입단가는 지난해 1.4분기 11.17달러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90년 걸프전사태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적에서부터 통관까지 20일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중 한때 28달러를 돌파했던 두바이유 국제시세는 4월 도입분에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해 원유도입단가는 1.4분기중에 11달러대에 머물다가 5월에 15달러,9월에 20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당초 정부는 올해 국내수입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가를 평균 21.5달러로 보고 원유도입단가는 24달러로 전망했었다.

향후 국제원유시장에서 두바이유가가 20달러대초반까지 하락하지 않을 경우 국내 석유류가격이 인하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성택 기자 idnt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