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3천3백89억2천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15일 발표했다.

상무부는 작년도 무역수지와 무역외수지 자본수지 등을 합친 경상수지 적자가 이전 최고치인 98년의 2천2백5억6천만달러보다 5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9조3천억달러의 3.7%에 해당하는 것이다.

4.4분기 중 경상수지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9백97억8천만달러를 기록,분기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기간 중 무역수지 역시 9백92억2천만달러로 전 분기의 9백19억4천만달러보다 크게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경상수지적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빌 클린턴 행정부에 대해 이를 줄이라는 의회의 요구가 거세지며, 중국 일본 한국 등에 대한 통상압력 수위를 높일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중국과의 합의에 대해 의회의 승인을 얻어내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