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를 비롯 암스테르담과 브뤼셀증시를 한데 묶는 대형 유럽증시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유럽의 주요 8개 증권거래소를 통합하는 "범유럽증시" 출범작업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제전문 불름버그통신은 파리 등 3개 증시를 통합하는 합병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디디에르 레인데르스 재무장관은 "합병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빠르면 다음주 초께 3개 증시 출범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파리와 브뤼셀 증시는 동일한 주식거래 시스템을 사용하고,암스테르담증시의 거래시스템도 유사해 기술상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파리증시는 블루칩 등 대형주 전용증시가 되며,브뤼셀증시는 중소형주를 주로 취급하고,암스테르담증시에서는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이 거래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증시 전문가들은 파리 등 3국 증시의 통합이 범유럽증시의 출범을 재촉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을 비롯 런던 프랑크푸르트 마드리드 밀라노 쮜리히 등 유럽의 8대 증권거래소는 작년 5월 범유럽증권거래소 출범을 위한 의정서를 체결했었다.

파리 등 3개 증시 출범에 합류의사를 밝힌 나라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런던증권거래소는 이날 저녁(현지시간)특별총회를 열고 상호출자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런던증권거래소가 주식회사 형태로 바뀜으로써 범유럽증시에 조기 합류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런던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범유럽증시 참여는 마드리드 등 나머지 거래소들의 동참을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증시가 범유럽증시 출범 계획에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을 공식 부인함으로써 합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