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조흥 한빛 등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부가 대주주가 된 은행들의 추가 감자(자본금감축)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최근 일부 금융회사들이 경영혁신을 외면한채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으나 이는 매우 잘못된 행위이며 "이런 행위를 하는 경영진들은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감자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감자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혓다.

이와함께 이 장관은 "일부 금융회사들이 시장으로 나오는 대우채 환매자금을 확보하고 수신고를 통해 우량은행임을 알리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난 1월에는 역마진 현상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영혁신을 외면하는 수신경쟁은 매우 위험하며 아주 잘못된 행태"라면서 "이같은 경영진은 없어질 것이며 따라서 시중금리는 조만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국가채무 1백8조원 가운데 50조원 가량은 일반재정에서 세금으로 부담하는 채무가 아닌 만큼 사실상 국가채무로 보기 어렵다"며 "국민들이 국가채무에 대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종합주가지수만을 보면 증권거래소가 위축된 것으로 보이나 중저가주식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구체적인 내용을 들여다 보면 긍정적"이라면서 "거래소를 경쟁력 있는 시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금융감독위원회와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현철기자 hc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