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은 지난 98년초 종합금융회사 정리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에 빌려줬던 대출금 4조4천억원을 콜금리에 1.5%를 더 받는 조건으로 만기 연장해주기로 예금보험공사와 합의했다.

이는 지금까지 은행들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받아온 콜+0.5%의 이자보다 1%포인트 높은 금리다.

은행들은 이에따라 만기일인 오는 17일 이후부터 예금보험공사 대출금 4조4천억원에 대해 연 6.5%의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현재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 5.0%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9월까지는 한국은행이 콜자금이나 환매채(RP)매입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에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콜+0.5%의 이자만 받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나 지금은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콜금리는 연5%,3개월물 CD금리는 연6.9-7.0%이기 때문에 콜과 CD를 섞어 자금을 조달할 경우 역마진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에 빌려준 차입금은 은행별로 한빛 9천7백80억원,조흥 5천6백50억원,서울 5천80억원,주택 4천5백억원,산업 4천3백50억원,농협 4천50억원,외환 3천6백억원,신한 2천5백억원 등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