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하나로통신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인터넷 콘텐츠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제휴했다.

양사는 최근 콘텐츠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핵심역량을 공유하고 공동사업을 벌이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4월부터 하나로통신의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하나넷(www.hananet.net)을 통해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음악.영화.게임.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에는 MP3 뮤직,뮤직비디오,게임.영화도 포함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옛 삼성영상사업단이 확보한 다수의 영화판권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할 경우 양사는 영화 콘텐츠 분야에서 기존 CP(콘텐츠 제공자)들과 차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로통신 인터넷사업실 오갑석 이사는 "이번 제휴는 콘텐츠 보유업체와 이를 유통시킬 수 있는 초고속통신업체가 손을 잡은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가입자를 늘리고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하나넷에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어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IT(정보기술) 쇼핑몰(www.samsungsoft.com)과 연계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과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와 삼성전자의 매직스테이션 PC를 결합한 "PC플러스"란 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