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축전용량이 3~5배정도 높으면서도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차세대 2차전지의 원천기술을 확보,상용화에 본격 나선다.

김순택 삼성SDI 대표는 15일 미국 폴리플러사에 3백만달러를 투자,10%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이 회사가 가진 리튬설퍼(황)전지 원천특허 기술이전 및 상업생산 사용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폴리플러스사는 리튬설퍼전지용 신 양극물질을 개발한 2명의 연구자가 1991년 설립한 연구개발전문 회사로 이 분야의 기본특허를 비롯 상당수의 기술을 갖고 있다.

삼성SDI는 리튬설퍼전지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삼성종합기술원과 기초 핵심기술및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3년내에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리튬이온및 리튬이온폴리머 전지등 기존 제품에서 기술과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에 앞설 수있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리튬설퍼전지는 기존 전지의 양극(리튬코발트옥사이드)과 음극(카본)에서 쓰고 있는 물질보다 고용량 물질인 황과 리튬금속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존 전지보다 최대 5배의 축전이 가능하고 원료 물질의 가격이 싸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이 회사관계자는 말했다.

또 2.1V(볼트)대의 낮은 구동전압을 사용함으로써 저전압화가 추세인 IMT-2000(차세대 동영상 이동전화)등 휴대통신기기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러한 장점때문에 이 제품이 본격 생산되면 기존 전지를 거의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상반기중에 3개의 2차전지 생산라인에서 원통형과 각형의 리튬이온전지와 리튬이온폴리머전지를 월 2백20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