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미디어 부회장을 역임한 한형수(62)씨가 워크아웃중인 (주)갑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주)갑을 채권단은 14일 한빛은행에서 경영자후보 선정위원회를 열고 한형수 전 부회장을 (주)갑을 사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17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를 추인할 예정이어서 한 전 부회장은 사실상 (주)갑을 대표로 확정됐다.

한 전 부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제일합섬 사장과 부회장, 삼성전자 사장, 삼성코닝 사장, 새한미디어 부회장을 거친 전문경영인이다.

채권단의 후보선정위원으로 참가한 한 관계자는 (주)갑을 대표 후보로 올라온 3명을 심사한 결과 한 전부회장이 섬유분야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갑을 채권단은 이에 앞서 지난달 (주)갑을의 부채 2천4백94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채권단은 또 2003년말까지 (주)갑을에 부채원금 상환을 유예하고 올해 발생하는 이자는 원금에 가산하기로 결정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