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1월말부터 저질 쇠고기 납품 비리 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전국적으로 1백38건에 1백77명을 적발,이중 27명을 사기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백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된 쇠고기 납품업자들은 대부분 한우 중등급 이상의 쇠고기를 납품하겠다고 계약한 뒤 축산물 등급 판정확인서를 위조해 밀도살된 젖소나 낮은 등급의 수입육을 학교나 기업체에 대량으로 공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비리 유형별로 보면 저질 쇠고기를 중등급 이상의 쇠고기로 속여 납품한 업자가 55명(43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허가 도축.축산물 가공 49명(41건) <>축산물 등급 확인서 변조 24명(11건) <>작업장외 도살로 적발된 사범이 15명(11건) 등이었다.

이들이 저질 쇠고기를 납품한 곳은 <>초등학교 3백15개 <>기업체 11개 <>고등학교 4개 <>대학교 백화점 각 3개 등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1백17곳 <>서울 1백16곳 <>울산 54곳 <>충남 13곳 <>전남 8곳 <>대구 경남 각 5곳 <>경북 2곳 <>인천 경기 각 1곳 등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의 건강을 볼모로 부당이득을 얻는 축산물 납품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도축업자들과 축산물 등급판정사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

김광현 기자 kk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