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 등 웹브라우저창에서 한글을 입력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색 포털서비스가 나왔다.

한글도메인제공업체인 한글로닷컴은 최근 2천여개의 한글도메인사이트로 구성된 신개념의 수퍼메가포털사이트인 "한글로"(www.hanglro.com)를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사이트는 정치 경제 스포츠 등 18개 섹션별 도메인과 경제섹션에 증권 금융 부동산 등 2천여개 하위도메인이 달려 있는 방식의 디렉토리체계로 구성돼 있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사이트에서 "플러그 인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다음부터 웹브라우저창에 한글로 입력하면 곧바로 해당 사이트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프로축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웹브라우저의 주소입력창에 "프로축구"를 쓰고 엔터를 치면 바로 "한글로"의 프로축구 사이트가 뜨게 된다.

해당 사이트에는 프로축구에 대한 최신 정보와 관련 사이트들이 소개돼 있다.

"한글로"에 접속한 후 "스포츠"를 치고 다시 "프로축구"에 들어가야 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영어로 된 인터넷주소를 몰라도 한글만 사용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한글과 영문 2중체계로 제공되는 인터넷 도메인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

한글로닷컴이 자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사용자가 한글로 "청와대"를 입력하면 청와대의 영문 자판인 "cjddhkeo"을 인식한 프로그램이 청와대 사이트를 찾아 준다.

김홍년 한글로닷컴 사장은 "앞으로 2천여개의 하위도메인을 능력있는 콘텐츠제공업체들에 분양,단순 정보 제공이나 링크서비스 뿐아니라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퍼메가포털사이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