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을 사업화해주거나 거래를 알선해주는 기술중개회사들이 "한국기술거래협회"를 만든다.

한국지식재산거래소(대표 김춘호)는 현재 기술거래를 중개하고 있는 민간 회사들이 모여 이 협회를 만들기로 하고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창립회원으로는 아이디어클릭(대표 신달수) 아이디어플라자(대표 주진용) MIT컨설팅(대표 박종오) 한국기술거래(대표 서한수) 등 25개사가 참여키로 했다.

현재 기술거래와 신기술 창업지원을 해주고 있는 회사는 30여개사에 이른다.

한국기술거래협회의 초대 회장엔 변호사 김춘호(43)한국지식재산거래소 사장이 맡기로 했다.

고문엔 박호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이 위촉될 예정이다.

협회는 3명의 부회장을 두고 <>교류협력 <>거래 및 창업지원 <>평가 <>사업화 등 4개 분과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술거래에 대한 전문인력을 키우고 기술평가 모델을 만드는 등 주로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특히 산업자원부가 주도해 내달중 설립되는 기술거래소와 공동으로 기술평가 센터를 만드는 것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기술거래 업체간 정보교류와 해외 기술도입이나 국내 기술수출 등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한국기술거래협회는 산업자원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02)3466-2883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해설 ]

각국의 기술정책은 안보에서 산업경쟁력쪽으로 목적이 확대되고 대상도 기술개발에서 기술활용과 확산으로 넓어지고 있다.

원천 기술자산을 많이 가진 미국은 기술의 활용기회를 늘리기 위해 기술이전에 관한 각종 법적,제도적 정비를 서두르게 됐다.

오늘날 미국의 벤처는 이러한 환경에 기인한 바도 크다.

이런 가운데 대학과 연구소의 기술이전이 크게 강조되고 있다.

연구개발 전문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는 더 이상 코스트센터로 머물지 않는다.

IBM을 비롯하여 기술판매가 연구개발투자비의 20~30%에 육박하는 기업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향후 크게 성장할 분야가 기술이전,거래 등 연구 및 전문 컨설팅 분야이다.

산업자원부는 곧 기술거래소를 공식 출범시킨다.

설립준비때만 하더라도 일부에서는 왜 정부가 나서느냐고 했다.

정책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바로 민간부문에서 기술거래업체들이 생겨나고 협회가 출범하는 것이다.

기술분야별로 전문적인 기술거래 개미군단들이 많아야 정부의 기술거래소도 그 정책적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안현실 전문위원 a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