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은행별 단위형 금전신탁 수익률은 큰 변동폭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채권으로만 운용되는 안정형 펀드들은 기준가격이 소폭 오른 반면 주식편입이 30%까지 가능한 성장형과 전환형은 펀드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종합주가지수와 회사채 수익률 모두 1주일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은행 신탁상품들도 펀드운용시 코스닥종목의 편입비율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투신사의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중시하긴 하지만 주가가 코스닥 시장에서만 뜨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신탁운용팀의 홍완선 팀장은 "은행별로 15~20% 가량은 코스닥종목에 편입시켜 운용하고 있다"며 "거래소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전엔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형중엔 평화은행이 1~11호 모두 수익률 상승세를 나타냈다.

스마트 성장 6호와 8호는 기준가격이 1천원대로 올라 원금을 만회했다.

특히 지난해 6월 판매한 "스마트 성장3호"는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운용자산중 주식을 처분하고 채권에만 투자해 수익률을 유지해 가기로 했다.

이 상품은 지난 8일 28.69%의 수익률을 올려 채권형을 전환했으며 만기까지 연 30%대의 수익률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단위금전신탁중 목표수익률을 달성해 채권형으로 전환한 것은 한미은행 전환형2호 이후 처음이다.

각 은행들은 1호 상품 만기가 한달후로 다가오면서 이들 초기 설정펀드의 수익률 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1호 상품은 대부분 지난해 4월12일 같은날 설정됐기 때문에 만기 수익률이 각 은행들의 펀드운용능력으로 비교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은행들은 13일부터 수시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추가형 신탁판매에 일제히 돌입했다.

주식 편입비율이 50%까지 늘어났기 때문에 은행에 따라선 외부전문 운용사와 제휴를 맺고 최대한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성완 기자 psw@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