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에서 1천5백45건의 특허를 받아 미국기업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중에서 4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한국은 영국에 이이 6위를 차지했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미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특허출원건수가 98년보다 9.4% 늘어난 3천6백79건을 기록해 전년의 7위에서 한 단계 뛰어 올랐다.

한국은 영국 다음으로 캐나다를 제쳤지만 이웃 일본(3만2천5백15건)이나 독일(9천8백96건)에는 훨씬 못미쳤다.

삼성전자는 작년에 98년보다 18.6%가 증가한 1천5백45건의 특허를 등록,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삼성전자의 미국 특허등록 건수는 한국 전체 미국특허 등록건수의 42%에 해당된다.

미국 IBM은 98년과 비슷한 2천7백56건을 등록, 7년째 계속 1위를 고수했고 일본 NEC는 1천8백42건의 미국 특허를 받아내 캐논(1천7백95건)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미국 특허등록 10대 기업 가운데 일본기업들이 절반이 넘는 6개에 달했고 미국기업이 3개, 한국은 삼성 한개 뿐으로 일본기업들이 절대 우위를 보였다.

나라별로는 일본이 3만2천5백15건을 등록, 미국을 제외한 외국으로선 단연 선두를 지켰다.

그 다음은 독일(9천8백96건), 대만(4천5백26건), 프랑스(4천97건), 영국(3천9백건) 순이었다.

특히 대만은 전년대비 18.9%라는 최고 증가율을 보이며 98년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총 특허건수는 98년보다 3.6%가 증가한 16만9천건으로 이중 외국인 특허등록 건수는 44.4%인 7만5천건에 달했다.

KOTRA관계자는 "앞으로 기업의 핵심가치는 플랜트와 같은 대형설비의 숫자나 보유 부동산이 아닌 얼마나 많은 특허출원과 같은 지식재산권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