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리와 재계 CEO 대학교수 등 국내 여론 주도층 인사들 10명 가운데 8명이 거의 매일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대부분은 인터넷 기업 가치가 거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자유기업원(원장 공병호)에 따르면 비정기 간행물 ''오피니언 리더스 다이제스트'' 독자 1천6백8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중 80%가 거의 매일 인터넷 서핑을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중 91%는 앞으로 2년내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업무와 인터넷을 접목시키는 등 인터넷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기업의 현재 시장 가치에 대해 조사대상의 91%가 거품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중 40%는 "온라인 기업 가치가 더 커질 것"으로,60%는 "선두업체는 가치가 커지고 나머지는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인터넷과 개인 자유의 증대 문제와의 상관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사대상의 65%가 인터넷 활용이 커지면 개인 자유도 증진된다고 응답한 반면 22%는 정보가 노출돼 개인 자유가 제한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관련해서는 89%가 자영업 및 재택 근무가 가능하고 이직이 쉬워져 유연성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5%만이 유연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넷에 의한 정치 체제의 변화상을 묻는 질문에서는 사이버 공동체에 의한 정치 활동 강화(76%)가 가장 높고 기존 정치 권력의 붕괴(9%),기존 정당의 사이버 체제 구축(5%) 등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능과 관련, 조사대상의 63%가 인터넷 활용이 증대되면 정부 크기가 작아진다고 답했고 24%는 사이버 범죄 예방 등 새 과제 때문에 더 큰 정부로 변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간 관계에 대해서는 양자간 전략적 제휴 활성화(65%)가 가장 많았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