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의 무료 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영국의 한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는 가입비 50파운드(10만원)를 내면 회비는 물론 전화요금도 물지 않고 평생 인터넷을 공짜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이 서비스를 시작할 주인공은 인터넷매거진이 지난해 영국 최고의 무료 ISP로 선정한 브리드다.

브리드는 우선 기존 가입자 5만명을 대상으로 오는 4월3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대상을 제한하는 것은 서비스의 질을 높게 유지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브리드는 이용료를 받지 않는 대신 광고와 전자상거래 무선서비스 등으로 수지를 맞출 계획이다.

영국 ISP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축에 드는 라인원도 이와 비슷한 무료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

가입비 20파운드를 내고 이 회사와 제휴한 통신업체인 큅의 전화를 매달 5파운드어치 이상씩 쓰면 회비와 전화요금을 면제해 준다는 것이다.

영국 ISP들의 무료 서비스 경쟁은 미국 ISP 알타비스타가 30~50파운드의 가입비만 내면 전화를 공짜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촉발됐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5년 내에 모든 영국인이 인터넷을 쓰도록 하겠다고 밝혀 경쟁에 불을 붙혔다.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