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WTO(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할 경우 한국의 전체 무역수지는 오는 2005년까지 14억달러 가량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13일 "중국의 WTO 가입이 한국 수출입에 미칠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중국이 WTO에 가입하더라도 한국 교역엔 실보다 득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향후 6년간 24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완화 등으로 27억달러 늘어나고 수입도 수출증가에 따른 수입유발효과로 3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이다.

또 제3국에 대한 한국의 무역수지는 대중국 수출증가에 따른 수입유발 효과로 10억달러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사회에선 중국의 WTO 가입문제가 올 6월말까지 마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한국의 수출구조가 중국의 수입구조와 매우 유사한데다 한국과 중국의 주력 수출품목이 달라 중국의 WTO 가입은 한국에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한국과 경쟁관계가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 상품의 고급화에 힘써야 한다는 게 한은 지적이다.

유병연 기자 yoob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