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정보통신분야의 인력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12일 향후 5년간 정보통신분야에서 부족한 전문인력이 21만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통부는 이 보고서에서 지난해말 현재 정보통신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은 모두 1백8만명선이고 매년 6.5%씩 성장해 2004년에는 1백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학 등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공급되는 인력은 여기에 미치지 못해 오는 2004년까지 모두 21만여명의 전문인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석.박사급 1만2천여명,학사급 6만5천여명 등 7만7천여명이 모자라고 웹서비스 및 콘텐츠분야는 석.박사급 1만여명,학사급 5만7천여명 등 6만7천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드웨어 및 부품은 석.박사급 1천여명,학사급 7천여명,전문대이하 기능인력 4만2천여명 등 5만여명이 부족하며 통신분야의 경우 석.박사급 1천여명,학사급 1천여명,전문대이하 기능인력 1만3천명 등 1만6천여명이 각각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정보통신 전문인력을 중점 양성하기로 하고 올해 7백95억원을 지원해 웹디자인과 정보검색 등 새로운 직종과 관련된 학과 및 전공신설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대학내 교육과정도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초기술 인력을 배출하는 방향으로 바꾸기로 하고 이를 위해 3백50억원을 투자,첨단실험장비와 교수인력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주문형반도체(ASIC)설계와 자바 등 SW개발과 벤처경영 등의 분야에서 국내 우수인재가 미국 등 유수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해외장학프로그램을 마련해 2백4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산업인력과 고학력 실업자 등을 대상으로 1백23억원을 투입해 정보통신 분야로 전환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정통부는 이밖에 저소득층과 소년원보호 청소년 여성 군장병 장애인 등에 대해 1백18억원을 들여 정보화교육을 확대 실시할 방침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