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백색도료의 원료 등으로 널리 쓰이는 이산화티탄(TiO2)을 섭씨 1백도이하의 저온에서 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 크기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재료기술개발팀 김흥회.김선재 박사팀은 "균일침전법"을 이용해 나노미터 크기의 이산화티탄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균일침전법은 상온에서 사염화티탄(TiCl4) 수용액으로부터 침전과 동시에 나노 크기의 균질한 이산화티탄 분말을 합성할 수 있다.

또 세계적인 수준의 나노 분말에 비해 품질면에서 2배나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티탄 분말은 최근에는 전자세라믹 소자,광촉매,산화물 반도체 등의 재료,방사성폐기물 제거,다이옥신 등 환경물질 제거 및 귀금속 회수 등으로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연간 약 2천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고급의 이산화티탄 분말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 기술이 상품화 될 경우 연간 약 1천3백원의 수입대체가 가능하다는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외국의 경우 나노크기의 이산화티탄을 생산하고 있으나 공정이 복잡한데다 고온고압에서 반응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한국 미국 일본에서 특허로 등록시켰으며 중국 독일 미국에는 물질 및 제조공법 특허를 출원했이다.

김태완 기자 tw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