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13일부터 일제히 판매에 들어가는 추가형 금전신탁은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를 할 수 있고 언제든지 입금할 수 있는 개방형 상품이라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주식편입비율이 최고 50%까지 높아져 고수익을 추구하는 상당수 고객들이 추가형 금전신탁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형 금전신탁이란=아무때나 돈을 예치할 수 있는 신탁상품이다.

지금까지는 은행들은 일정한 기간내에 돈을 모아 펀드를 구성하는 "단위형 금전신탁"만 판매해왔다.

추가형 금전신탁은 기존 실적배당신탁과는 달리 채권싯가평가제도가 도입된다.

기준가격은 매일 고시된다.

지난해7월 대우사태 이후 위축된 신탁상품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13일부터 은행에 추가형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상품종류는 주식편입비율에 따라 다르다.

주식형 상품에는 최고 5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성장형"과 30% 이내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안정형"이 있다.

주식에 전혀 투자할 수 없는 "채권형"도 판매된다.

입금방식에 따라서는 "개별식"과 "적립식"으로 구분된다.

개별식은 입금과 해지가 자유롭다.

적립식은 일정기간동안 돈을 계속 적립해나가는 상품이다.

가입기간은 1년이다.

중도에 해지할 경우에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은행들은 추가형 금전신탁의 최저가입금액을 1백만원으로 정했다.

적립식의 경우 한번 입금할 때 10만원 이상 예치하도록 했다.

<>은행별 특징=은행들은 자산운용인력을 보강하거나 외부전문회사와 자문계약을 맺었다.

대출서비스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한빛은행은 추가형 금전신탁의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외부에서 자산운용전문가를 채용하기로 했다.

한빛은행은 주식형의 경우 반도체 정보통신 생명공학등 첨단주를 집중 매집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의 경우 성장형 펀드는 미래에셋, 안정성장형 펀드는 KTB(종합기술금융)의 투자자문을 받아 자산을 운용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신탁평가금액의 최고 70%까지 대출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택은행은 미래에셋 리젠트 월드에셋 마이에셋 글로벌에셋 밸런스 베스트 새턴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자산을 운용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KTB자산운용과 계약을 체결, 주식운용의 일부를 위탁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추가형 금전신탁을 중도해지하는 고객이 내는 수수료를 은행이익으로 처리하지 않고 신탁자산에 편입하기로 했다.

계속 남아있는 고객은 그만큼 유리해진다.

<>예상수익률=운용실적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일류적으로 수익률을 점치기는 힘들다.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경우 주가상승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의 경우 어떤 주식을 매집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가치주""성장주"등 여러가지 테마가 있기 때문에 주식형 신탁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은 은행을 방문해 운용방침과 주식편입비율 등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채권형의 경우 연8~10% 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은행들은 채권형에 신탁대출과 국공채 회사채 등을 편입시킬 방침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