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3개 해외법인이 미국 나스닥과 중국및 인도 증시에 상장된다.

김광로 LG전자 인도법인장(전무)은 9일 인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도법인의 주식 25%를 현지 증권시장에 내년중 상장키로 하고 미국중권회사인 메릴린치사와 함께 실무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현재 중국의 10개 법인중 실적이 좋은 2개정도를 내년에 중국 증권시장에 상장키로 하고 준비중이다.

특히 인도 벵갈 지역에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법인인 LGSI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의 이러한 현지법인 상장이 성사될 경우 투자분을 조기회수할 뿐 아니라 해외진출의 새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인도법인이 상장되면 자본금(3천만달러)의 10배가량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이곳에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법인이 3년연속 흑자를 내는 등 모든 조건이 완료돼 상장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LGEIL은 97년 2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2억달러의 매출에 1천3백만달러의 세전이익을 냈다.

올해는 4억5천만달러의 매출과 매출액의 6%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EIL은 인도전역에서 3백 급 이상 대형냉장고(37%)6 이상 대용량 세탁기(30%)가정용 룸에어컨(35%)그릴형 전자레인지(45%)등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이 회사가 작년에 출시한 완전평면TV(플래트론)는 소니 파나소닉등 일본 업체들의 동급제품보다 2~5%가량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LGEIL는 2천만달러를 들여 연간30만대 규모의 냉장고 생산시설투자를 최근 시작했다.

내년 5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이 시설의 투자자금은 인도법인이 이익잉여금과 현지 은행차입등 독자적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처럼 자체 재원으로 재투자하는 경우는 LG가 해외법인을 설립한 이래 처음이다.

LGEIL은 연간 TV 80만대,세탁기 30만대,에어컨 20만대,전자레인지 1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도 벵갈=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