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핵심부품을 제3국에 보내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녹다운(Knock Down)"방식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9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 대우 기아 쌍용등 자동차 4사의 올 1~2월 녹다운 수출실적은 4만1천28대로 작년동기 대비 2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현대가 46.7% 증가한 7천6백60대를 수출했고 대우와 기아는 각각 16%와 26% 늘어난 2만9백80대와 1만2천3백28대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중 쌍용도 60대를 팔았다.

특히 기아의 경우 지난 2월 전월보다 무려 6백11% 증가한 1만2천3백28대를 해외에 판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정관리 종결이후 이란 조립공장에 프라이드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데다 이집트 파키스탄에 녹다운 생산기지가 신설되면서 세피아 스포티지 등 신규주문이 몰린데 따른 것이다.

기아는 올해 녹다운 수출목표를 작년대비 68% 증가한 15만대로 잡고 있으며 대우 역시 44% 늘어난 29만대를 목표로 해외현지 생산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별로는 기아가 이란 중국 파키스탄 이집트를,현대가 터키 파키스탄 보츠아나를, 대우가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등을 각각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업체별 녹다운 수출 비중은 대우 51.1%,기아 30%,현대 18.7% 순이다.

조일훈 기자 ji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