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SK 등 대기업의 의약품 화장품 건강보조식품부문의 전자상거래 진출에 이어 대웅제약 등 중견 제약업체도 e-비즈니스에 도전장을 던졌다.

대웅제약은 의대교수 5백50여명이 참여하는 건강의료정보 사이트(www.hidoc.co.kr)를 준비, 다음달 초순께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대웅은 정보통신벤처업체인 "페이지원"에 15%의 지분을 출자,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웅 외에 옥시 풀무원 인성정보 등이 각 10% 안팎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이 사이트에 참여하는 의사들에게 전체 주식의 40%를 스톡옵션 형식으로 분배할 예정이다.

페이지원은 기존 사이트와의 차별화를 위해 건강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리얼타임으로 건강 상담까지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백 50여개의 세분화된 사이버클리닉을 구성,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아주대 울산대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을 사이버 의사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밖에 한방정보 건강관련뉴스 의료인 커뮤니티 건강동호회 등의 아이템을 이 사이트에서 소화할 계획이다.

페이지원 관계자는 "올해안에 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모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이트 광고가 주 수익원이 되는 건강컨텐츠 중심의 업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녹십자와 국제약품도 이와 유사한 사업을 준비중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제대로 된 의약품 전자상거래및 건강컨텐츠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며 "그러나 대외적으로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국제약품도 모 대기업이 출범시킬 의료관련 인터넷 e-비즈니스 벤처기업에 5% 가량의 지분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종근당 중외제약 등도 장기계획으로 e-비즈니스를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