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제안서 제출 업체 없어…사업자 공모 재유찰 부산항 북항 재개발구역 랜드마크 개발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사업자 공모에 실패하면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8일 오후 5시까지 북항 재개발구역 1단계 랜드마크 부지 개발사업자 재공모를 위한 사업 제안서를 접수했으나 제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랜드마크 개발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전 의향서 공모에는 모두 8개 업체가 참여했으나 실제 개발사업 청사진인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부산항 북항 재개발 1단계 핵심구역인 랜드마크 부지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전체 면적 11만3천285㎡에 예정가격은 6천83억4천367만원이다. 지난해 처음 민간 개발사업자를 공모했으나 1개 업체만 단독 입찰하는 바람에 유찰된 뒤 이번에 재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끝내 개발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재유찰됐다. 부산항만공사는 향후 3차 공모나 수의 계약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해 개발사업 일정을 잡기로 했다. 또 일부 완공된 상부 시설과 마리나, 공공 콘텐츠 등을 조기 활성화해 북항 1단계 재개발 전체 사업에는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경기 상황이 워낙 나빠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향후 재개발사업 전체 콘셉트 등을 면밀히 검토해 랜드마크 개발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임주현 부회장·김남규 라데팡스 대표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불발되면서 한미 측 인사 2명이 OCI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서 물러났다.28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OCI홀딩스는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과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이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절차가 중단되면서 임 부회장과 김 대표 모두 OCI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임했다.따라서 이번 OCI홀딩스 주총에는 두 사람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가지 않는다.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날 주총에서는 통합 반대파인 창업주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제안한 인사 5명이 이사진으로 선임됐다.반면 통합을 주도한 임 부회장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사로 선임되지 못했다.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완료되면 임 부회장은 통합지주사에서 한미그룹 부문을 총괄하는 각자 대표를 맡을 예정이었다.한미사이언스 주총 직후 OCI홀딩스는 통합 중단 방침을 밝혔다.OCI홀딩스는 "주주 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란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앞서 OCI그룹과 한미약품그룹은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월 12일 발표했다.이후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는 통합을 주도한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및 누이 임주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연합뉴스
SJL파트너스와 주식 매매계약…"기존 사업과 시너지 높일 것" KCC는 지난 2019년 인수한 자회사이자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고 28일 공시했다. KCC와 사모펀드 운용사인 SJL파트너스는 이날 사모투자 합작회사 'MOM PEF'가 보유한 모멘티브 지분 4만941주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 금액은 총 8천79억원이지만, KCC는 이미 MOM PEF 지분 49.8%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잔여 지분 인수에 사용되는 금액은 4천50억원가량이다. KCC와 SJL파트너스는 우선 계약 후 오는 5월 14일 주식과 금액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KCC는 모멘티브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면서 자체 사업 추진과 의사 결정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CC 관계자는 "지난해 모멘티브의 상장을 적극 검토했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협의를 통해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높이고 모멘티브의 자체적 성장까지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