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증권관련 부서들의 인기가 상한가로 치솟고 있다.

사회전반의 주식열풍을 반영하듯 대다수 직원들이 증권감독 분야에서 일해
보겠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금감원은 3월 정기인사를 앞두고 직원들의 이동 희망부서를 받아본 결과,
인기부서 1위는 기업공시국(발행시장, 코스닥등록 심사), 2위는 자산운용
감독국(펀드운용 감독)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3,4위도 자본시장감독국(시장감독)과 증권감독국(증권.투신 감독)인 것으로
알려져 증권관련 부서들이 상위를 독차지했다.

이용근 금감위원장이 출신기관을 가리지 않고 혼합하는 인사를 계획하고
있어 은행.보험감독원 출신 직원들이 기대에 부풀어 있다.

젊은 직원들 사이에선 기업공시국을 써낸 지원자가 수백명에 이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인사팀 관계자는 "기업공시국이 인기부서인 것은 사실이지만 희망자가
1백명을 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 부서는 주식발행, 기업공개.코스닥등록 등을 심사하므로 기업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자산운용감독국은 뮤추얼펀드 수익증권 등 각종 펀드를 샅샅이 들여다
볼 수 있어 직원들에게 각광받는다.

반면 이들 부서에선 나가겠다는 직원이 별로 없어 희망부서로 옮기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