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원만 있으면 주택은행 사외이사가 될 수 있다(?)"

주택은행 주식 1만4천주만 갖고 있었으면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택은행
사외이사가 되거나 사외이사를 추천할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외국계 펀드,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주주대표
이사 추천권을 행사할수 있는 개인주주의 비율이 미미하기 때문.

주택은행 사외이사 12명은 이사회 추천 4명, 주주대표 추천 8명으로 선임
하게 돼있다.

주택은행 주주구성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정부 14.5%(예금보험공사 우선주
제외), 뱅크 오브 뉴욕 13.11%, ING 10%, 기타 외국인 투자자 43.27% 등
정부와 외국인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주대표 추천권이 없는 정부, 외국계 펀드, 우리사주, 기관투자가 등을
제외하면 사외이사를 추천할수 있는 개인주주들의 주식비율이 전체의 6.6%에
불과한 것.

주택은행 관계자는 "사외이사 추천권이 있는 8번째 주주를 찾아보니
보유주식수가 1만4천주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현재 주가 2만2천원을 기준으로 볼때 3억8백만원어치만 주식을 갖으면
사외이사를 추천해 경영을 감시할수 있다는 얘기다.

< 박성완 기자 psw@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