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부패 정도가 비교돼 공개된다.

서울시립대 반부패행정시스템연구소(소장 강철규 교수)는 바른경제동인회
(이사장 이오영)와 공동으로 "기업부패지수 측정 모델"을 개발하기로 합의
했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는 매년초 공개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연말까지 2천여개 이상의 기업을 선정, 현장방문을 통해 각
기업의 부패방지 노력과 회계제도 협력업체 관리체제 등을 조사한 뒤 이를
지수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해당기업을 5~6회 이상 방문하고 전문가 토론회 등을
거쳐 측정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반부패국민연대 등 시민단체 주도로 부패척결 활동을 벌여 왔지만
주된 대상은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였다.

바른경제동인회 기칠능 사무국장은 "국제적으로 "반부패" 문제가 높은
관심사가 되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들도 국제수준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고 말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