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는 4월부터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의 직제를 폐지하고 전체
조직을 팀제로 전환시키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또 사무직 사원 전원에 대해 완전 연봉제를 실시한다.

한국타이어가 마련한 "직무성과급형 연봉제"에 따르면 부장급 이하는
전원이 팀장과 팀원으로 각자의 직무를 수행하고 이에따른 연봉을
받게 된다.

각 사원들의 연봉은 일반 연봉제처럼 직급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직무의 중요성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직무가치가 높은 입사 4년차 직원이 입사 8년차보다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팀장급 평가시에는 개인 능력평가 40%,팀평가 60%씩 반영된다.

팀원은 개인별 능력평가를 90%,팀평가를 10% 반영해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팀등급에 따른 직무가치에 따라 가중치가 부여되고 지식과
책임감 업무조건 공헌도 등이 참조된다.

직제는 팀장급은 직무가치에 따라 5등급으로 나눠지고 팀원들은
개인의 직무중요성에 따라 시니어 주니어 사원급 등으로 나눠져
평가를 받게 된다.

한국타이어는 그러나 연봉제 초기 단계임을 감안해 각 단계를 상중하로
나눠 현재 임금을 최대한 보상하기로 했으며 정착단계에서 상중하
구분을 없애 완전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국타이어는 공정한 기준 마련을 위해 팀별로 직무조사 설명회와
임원 팀장 설문조사를 거치고 타 회사 사례를 참조해 등급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연봉 등급을 확정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LG 신한은행 등이 이같은 내용의 인사제도를 추진중이고
국내에 진출한 IBM,모토롤라,휼릿 패커드 등이 유사한 인사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