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정밀은 현재 절반을 점하고 있는 아날로그분야를 재편, 2003년까지 디지털
분야를 85%로 늘리기로 했다.

차세대 성장사업인 디지털 미디어와 무선통신, 인터넷네트워크 사업으로
주력을 전환키로 했다.

광디스크드라이브용 모터 등 6개 핵심부품은 "글로벌 톱3"에 진입시키기로
했다.

LG정밀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기 비전을 발표하고 오는 6월
증권거래소를 통해 기업을 공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LG는 기존 이동통신 부품, 아날로그 미디어, 방위산업용 전자장비 중심의
사업영역을 <>디지털 미디어 <>무선통신 <>인터넷 네트워크 <>핵심소자
<>방위산업용 첨단 전자정보통신 장비 <>e비즈니스 사업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ODD(광디스크드라이브)용 모터를 중심으로
2003년에는 디지털 튜너, SAW(표면탄성파) 필터, PA(고주파전력증폭기)
모듈, 무선통신 단말기용 진동모터, 청색.백색 LED(발광 다이오드) 등 6개
핵심부품을 "글로벌 톱3"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고주파 및 마이크로웨이브 설계 등 첨단 기술 육성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LG정밀의 이러한 사업방향은 정부의 부품.소재 사업의 집중 육성정책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LG정밀은 전자부품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아날로그 분야를 급속 재편,
오는 2003년에는 디지털 분야 비중을 85%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튜너 및 ODD용 모터 등 디지털 미디어 사업을 비롯해 무선통신
단말기 및 장비의 핵심부품인 SAW필터와 PA모듈 등 무선통신 사업, 블루투스,
광통신 부품, 디지털 셋톱박스 등 네트워크 사업, HBT(헤테로-정션
바이폴라 트랜지스터), LD(레이저 다이오드).LED 등 핵심소자 사업을
승부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고주파 및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바탕으로 방위산업용 첨단 전자.정보통신
사업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LG는 또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비율을 연내에 50% 이상으로 확대,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국내 및 해외 부품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부품전문
포털(Portal)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LG는 이같은 중기 비전을 통해 현재 6천5백억원의 매출 규모를 2002년에는
1조원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2003년에는 전자부품 사업만 1조2천억원,경상이익율 10% 이상을 달성하기로
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