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 면도기생산업체인 도루코가 고급면도기시장에 뛰어든다.

도루코는 질레트 쉬크등 외산 고가면도기와 경쟁하기 위해 고급형
면도기 TGII 플러스를 개발,전국 주요 대형할인점과 백화점에서 판매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도루코는 질레트 쉬크등 외산면도기시장의 수익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고부가가치의 고급형 면도기를 개발, 도루코제품을 고급고가품으로
새롭게 포지셔닝하기로 했다.

도루코는 면도기시장 점유율 1위업체지만 중저가형 상품을 주로
생산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도루코가 이번에 출시한 TGII 면도기는 새로운 면도날 연마공법의
약자이면서 동시에 "Top Grade"라는 영문이름을 연상시킨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날카로움만을 강조한 기존의 제품과 달리 피부 보습성분이
함유된 윤활밴드로 면도할때 피부보호효과가 높아 부드러운 면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격은 면도기가 6천원이고 5개들이 면도날이 4천5백원이다.

한편 국내 면도기시장은 면도기 1백억원,면도날 4백억원으로 전체
시장규모가 5백억원이고 두루코(34%) 질레트(30.4%) 쉬크(29%)로
3사가 분할하는 구도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고가품인 시스템 면도기는 질레트와 쉬크등 2개 외산제품이
각각 40%를 차지하고 있고 도루코는 20%에 불과한 실정이다.

안상욱 기자 sangwoo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