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비 없이 한달에 2만3천원만 내면 최고 10Mbps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나왔다.

한국통신 명예퇴직자들이 설립한 인터넷 벤처회사인 모음정보는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 전화선을 이용해 인터넷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SDSL(Symmetric DSL)"방식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오는
4월부터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SDSL은 ADSL처럼 전화선을 이용,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지만 정보를 보내거나 받는 전송속도가 같기
때문에 비대칭인 ADSL보다 안정적이라고 모음정보는 설명했다.

모음정보는 한국통신의 전용회선과 SDSL방식을 통해 다음달부터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선다.

모음정보는 가입자에게 처음 한달간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가입자가 서비스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5만~9만원대인 설치비와 장비임대료를 받지 않고 한달에 2만3천원의
수수료만 받을 방침이다.

모음정보는 한국통신 명예퇴직 출신의 1천2백여명이 출자,지난
1월 설립됐다.

자본금은 1백억원이며 직원 30명이다.

특히 고동호 대표이사를 비롯해 직원들이 대부분 한국통신 출신이며
출자자들의 상당수가 지역별 대리점을 맡아 설치와 유지 보수,A/S
등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고동호 대표는 "한국통신에서의 오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명퇴자들의
노하우가 회사를 성공적으로 키워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