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석유화학은 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대산단지내 시설
가운데 나프타분해시설(NCC) 부문을 별도로 분리,우선 매각키로했다.

7일 주거래은행인 한빛은행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석유화학은
대산공장에서 상류(Up Stream)부문에 해당하는 나프타분해시설 중심의
기초유분 분야와 하류부문(Down Stream)인 합성수지분야를 분리,기초유분
분야에 대해 먼저 외자유치를 추진키로 했다.

이는 회사의 자산규모가 4조원대에 달해 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외자유치를 단기간내 성사시키기가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석유화학은 기초유분 분야에 대한 외자유치를 통해 해당 분야를
별도법인 형태로 매각하고 합성수지 분야만 따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합성수지 분야도 당초 현대 자체의 석유화학부문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궁극적으로는 그룹에서 완전히 계열분리돼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대석유화학 관계자는 "에틸렌 기준 연산 1백만t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기초유분 분야만 따로 떼 매각할 경우 이를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인수희망업체가 꽤 있어 유력한 원매자가 곧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석유화학은 삼성종합화학과 함께 일본계 자본유치를 통한
대산유화단지 통합을 추진했으나 일본측의 합작포기 결정으로 통합
구조조정 계획을 백지화,독자적으로 활로를 모색해왔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8일자 ).